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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22일의 일기 옮겨옴.>
둘째가 태어나고 첫째에게 자주하는 말이 있어요
"아구~~우리아들 언제 이렇게 컸어~~
많이컸네~~~형아네 멋진형아~~"
"이야~ 우리 형아는 잘하네~~동생은 아직 못하는데~
나중에 동생한테도 형아가 가르쳐주자~"
그러면 기분좋게 으쓱 하고 씩 웃고 말던 녀석이
오늘은 한마디 합니다
나 많이컸지~~
엄마가 기다려줘서 이렇게 컸어~~
동생도 엄마가 기다려주면
나 처럼 멋지게 클꺼야~~
세상에... 얘는 어디서 이런말을 배웠을까요
마치 다 키워놓은 자식이 부모님께
그동안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믿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하는 그런느낌....
순간 울컥해서 한참 안아줬어요
아니, 엄마좀 안아달라하니 아들이 저를 안아줬어요..
신랑이랑 이런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우리는 앞에서 끌어주는 부모 말고
옆에서 동행하는..
또는 뒤 따라가며 지칠때 밀어주는 부모되자고
우리 색깔로 아이를 물들이지 말자고
앞만보고 가던 아이들이 지쳐서 돌아볼때나 길을읽고 두리번거릴때
짠 하고 나타나는 부모였음 좋겠다
아이들이 우리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랬는데
오늘 큰아들의 저 한마디가 굉장히 힘이 되네요
그래도 나 완전 엉망인 엄마는 아니었나봐요
그래도..조금이나마 제 마음이 전해졌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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