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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마리 고양이 집사의 고양이 키우는 법

B.kyung 2017. 10. 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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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마리 고양이(코숏) 집사의 고양이 키우는 법

 

 

30평대 아파트 우리집에는 고양이 6마리, 사람 5명이 살고있어요 고양이 6마리 키운다고 하면 놀라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지요.... 저도 처음부터 여섯 마리를 키운건 아닙니다 처음 한 마리 그 녀석 심심할까봐 한 마리 더 그런데 이 두녀석 눈이 맞아서 중성화 시키기도 전에.... 엄마 아빠가 되어 새끼 네마리를 낳았고 한 마리만 남겨두고 세 마리는 분양 보내려고 했는데 요 새끼들 네마리가 다 다르게 생겨서 고민하다가 시간이 지나버려 분양시킬만한 새끼 시절은 지나고 또 정이들어 그렇게 같이 살게 됩니다 그때는 13평 주공아파트에 우리 부부 둘이 살 때였어요 사람보다 고양이가 세배나 많을 때였죠 그땐 참 친구들이고 직장동료들이고 그 신비한 가정을 구경하러 많이 왔었습니다


 

고양이 키우는 법이라기엔 거창하네요, 저의 방법이 법은 아니니 그냥 노하우라 하겠습니다. 우리집에 사는 고양이가족은 엄마,아빠,아들2,딸2 사람가족은 제발 고양이좀 어디 보내버리라 투덜대면서 본인 식사는 안챙기셔도 고양이 사료는 매일 챙기시고 떨어질때가 되면 사오라고 주문하시는 외할아버지, 처음 고양이를 키우자고 했지만 지금은 감당 못하고 있는 엄마,고양이와 가장 정이 많이든 아빠, 아마 똥 치우다 든 정이 아닐까 합니다ㅋㅋ 그리고 걸음마를 시작하며 고양이를 타고놀았던 큰 아들, 고양이 가까이 가지는 못하면서 야옹~야옹~소리는 정말 이쁘게 따라하는 작은아들 입니다. 최근 고양이들을 지인 농장에 보내려고 했지만 결국 헤어짐을 감당하지 못하고 엄마아빠 두마리는 동생네에 보내고 새끼 네마리는 키우기로한 저희 입니다. 아이 둘 출산 할때도 주변에서 고양이를 계속 키울꺼냐 말꺼냐 말들이 많았지만.. 내 새끼 낳는다고 우리집에서 새끼낳은 고양이들을 내보낼 수 없다며 완강히 계속 키울 것이라 주장했지요 깨끗한 환경에서 키우면 오히려 아이들 정서에 좋을꺼라며 아이와 고양이가 함께 자라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실제로 주택에 살던 첫째는 마당에서 고양이 타고놀고 꼬리잡고놀고.. 고양이가 애기랑 잘 놀아주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파트에서는 여섯마리 다 풀어놓고 살기가 힘들어 베란다가 고양이방이되었고 가끔 탈출을 시도하는 녀석들만 아이들이랑 놀다 다시 베란다에 들어갑니다 그럼 저희집 고양이들 사진과 함께 고양이 키우는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사진들은 6년 전 쯤 새끼들이 태어났을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고양이 사진을 찾다보니 이때쯤 찍은 사진들이 젤 이쁘네요 ^^

 

-고양이 엄마 '호호'-

 

 

 

-고양이 아빠 '곰곰'-

 

고양이를 처음 키우시는 집사님들이 준비해야 할 것, 쇼핑리스트

먼저 쇼핑을 하셔야지요 고양이 화장실, 이동가방, 사료, 모래, 전용샴푸, 손톱깍이는 필수입니다. 집사들 블로그나 쇼핑몰 구경하면서 하나 둘 욕심내기 시작하면 결제금액은.. 한도를 초과할지도 모릅니다. 일단 필수품부터 하나하나 사시는걸 추천합니다. 필수품 외에 약간의 지출을 더 하신다면 사료그릇,급수통,장난감, 캣닙, 전용방석, 작은 스크레처, 브러쉬 정도 추천합니다. 그 다음 사료나 모래의 종류선택과 캣타워 등의 기호품은 이후에 준비하셔도 충분합니다. 구입은 인터넷을 추천합니다만 요즘엔 고양이 용품도 오프라인에 많이팔고 간혹 보이는 반려동물 용품을 파는 대형 매장에도 종류가 많고 가격이 싸서 저희는 종종 이용하는 편입니다. 사료는 다 큰 고양이 6마리 먹는양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20키로 짜리 포대를 주문합니다. 아이들 컨디션에 따라 기능성 사료를 먹일때도 있습니다. 모래는 남새흡수하는걸로 또 변기에 바로 버릴 수 있는것을 추천합니다. 저희집은 모래와 상관없이 여섯마리 배설물을 변기에 버릴수가 없지만요 만약 변기에 버리지 않고 따로 모아 버리신다면 응고형이 더 편한 것 같습니다. 이것도 개인마다 선호하는게 다를 수 있지만요. 어쨌든 사료는 고양이의 선호도, 모래는 집사의 선호도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아요

 

 

 

-드디어 태어난 아가들, 그 옆을 지키는 엄마아빠-

 

준비가되고 고양이가 오면 동물병원을 알아보세요

어느정도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고양이와 함께사는 집사가 되었다면 빨리 동물병원을 알아보십시요. 아직 아픈것도 아닌데 왜?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어떤 식으로든 입양하게 되었든 먼저 건강검사를 받아보시는게 좋구요, 때때로 맞아야 하는 주사도 있고 고양이도 새로운 집에 적응하기 까지 의외로 변이 이상하거나 토하거나 건강 적신호를 보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성화수술을 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아! 피부병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피부병 치료를 몇차례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동물병원은 접근성이 좋은것이 중요합니다~ 

큰 수술이 아닌이상 대형 병원을 고집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사는 곳에서 가까운지, 의사와 직원분 성향은 집사와 맞는지, 필요한 약 처방 이외에 기타 물품 추가구입을 강요하거나 과하게 추천하지는 않는지, 그리고 정말 당연하면서도 중요한 것! 일하시는 분들이 정말 동물들을 좋아하는지!! 몇군데 다녀보시면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프지 않은데 어떻게 다니면서 확인하냐구요? 큰돈드는 진료말고 그냥 혼자라도 가셔서 처음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다며 건강관리방법이나 사료추천 등을 요청하셔도 됩니다. 그럴때 상담해주시는 분위기만 봐도 느낌이 오지요, 매번 병원 바꾸시지 말고 한 군데에 꾸준히 다니시기만 해도 어지간한 건강관리는 알아서 해주십니다. 간혹 문자나 전화가 와서 고양이들 안부를 물으시기도 합니다. 고양이 집사가 되었다면 쉽게 갈 수 있는 병원을 먼저 찾아보시고 그 병원과 친분을 유지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껍니다.

 

-항상 모여서 자는 새끼 고양이들-

네마리가 다 다르지요~정말 이런 경우도 흔치 않은데 신기합니다 ㅎㅎ 젤 앞에 있는 아이부터 노랑이는 '나나' 양말신은 회색은 '리리' 양말신은 검정고양이는 '치치' 젤 뒤에 고등어는 '키키'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작은 캣타워를 쓰다가 임신했을때 제법 큰 캣타워를 들여줬습니다. 엄마아빠 두 마리 있을때는 대부분 캣타워에서 자고 놀고 했었는데 여섯마리가 되니 새끼들이 엄마자리 뺏고 아빠자리 뺏고 ㅋㅋ 캣타워에 고양이 여섯마리가 올라가 있는 장면은 마치 나무에 고양이가 열린것 같았습니다.;; 사는곳이 바뀌었거나 캣타워 등을 새로 샀을때 중요한 것이 적응시키는 것 인데요 적응중에 가장 중요한것이 배변훈련 이겠지요 고양이는 일단 스스로 몸단장을 할 줄 아는 동물이기 때문에 배변훈련이 편한 편입니다. 화장실이 어디있는지만 인식시켜줘도 성공이나 다름없습니다. 요즘엔 사람이 쓰는 변기 위에서 용변을 보게 훈련시키는 도구도 있더군요 고양이들을 베란다가 아니라 거실이나 방안에 풀어서 키우게 된다면 한번 시도해 보고 싶습니다. 세상에 고양이 화장실을 치우지 않아도 된다니!! 고양이 여섯마리 화장실을 치워야 되는 입장에서 그것은 신세계입니다 ㅋㅋㅋ고양이의 배변훈련이 끝났다고 방심은 금물입니다. 예민한 성격이라 불만이 있으면 의도적으로 실수를 합니다. 



예를들면 화장실이 더럽다거나 바꾼 모래가 마음에 안든다거나, 화장실 사용이 불편하면 실수를 합니다. 또는 건강상태가 안좋거나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을때도 실수를 합니다. 고양이가 배변 실수를 한다면 야단을 치거나 고양이 잘못으로 돌리지 마세요 뭐가 달라졌는지 먼저 살펴보시고 문제를 해결해주시면 한번 배변훈련이 된 고양이라면 알아서 다시 잘 할껍니다.

고양이가 새로운 것에 잘 적응하도록 유도하는데 캣닙도 큰 역할을 합니다. 캣닙은 고양이들이 무조건 좋아하는 식물인데요 우리말로는 개박하 라고 합니다. 마약처럼 고양이들이 중요하니 너무 과하게 쓰지는 마세요~ 새로들인 캣타워 위에 살짝 한꼬집 뿌려두시는 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얼굴에 무늬가 아이라인 같은 '치치'-

 

-눈동자 색깔이 오묘하고 이쁜 '리리'-

 

함께 살기위한 위생관리

마지막으로 고양이 위생관리에 대한 팁 몇가지 드릴께요 크게 털관리, 손톱깍이, 목욕으로 나눌 수 있겠네요 고양이는 스스로 털 관리를 하기때문에 단묘종은 따로 털 관리가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브러쉬로 놀아주듯 몇번 빗질해주면서 죽은 털을 정리해주는 것 만으로 충분합니다. 저희는 의식적으로 날을 정해서 하지않고 고양이 털이 옷에 좀 많이 붇는다 싶으면 맘먹고 빗질 해주고 그 외에는 그냥 생각날때 잠깐씩 했습니다. 손톱관리는 꼭!! 신경쓰셔야 합니다. 고양이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집사를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고양이랑 놀다가 피 보고, 옷에 구멍나고... 생각보다 이런경우 많습니다.. 누굴 탓하겠습니까 손톱관리 안해준 집사 잘못입니다. 그래서 고양이 전용 손톱깍이가 필수입니다. 손톱을 깍으실때는 욕심부려서 많이 깍지 마시고 조금씩 자주 깍으십시요. 날카라운 부분만 살짝, 붉으스름하게 혈관보이는 안쪽까지는 근처에도 가지 마십시요. 손톱 한번 잘못깍아주면 고양이들도 손톱깍는것에 두려움을 가지게 되고 혈관까지 건들게되면 감염될지도 모르니까요 마지막으로 목욕은 사실 저희는 저희 첫째가 태어난 이후부터 주기적으로 시켰습니다. 집안에서만 사는 단묘종이 고양이는 목욕이 그닥 필요도 없을 뿐더러 한번은 멀리서 데려온 새끼 고양이를 목욕시켰다가 컨디션 관리가 되지않아 하늘나라로 보낸적도 있습니다. 새끼고양이는 어미가 있다면 정말 깨끗하게 관리해줄 것이니 목욕시키지 않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샴푸는 꼭 고양이 전용을 쓰십시요. 일반 샴푸는 고양이에게 너무 독합니다.


 

마지막으로 고양이 집사가 되신 분들에게 마지막 팁을 드리겠습니다. 고양이도 집사도 행복하기 위한 적정선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주변에서 사료비 등이 부담되어 못키우고 버리는 집사도 봤고, 너무 고양이 중심이라 집사가 여러모도 힘든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지금 저희도 여섯마리 고양이를 거의 베란다에 갖혀있게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함께하기위한 최선의 방법이었고, 어떻게 하는게 고양이와 또 사람들을 위해 좋을까 고민하다 두마리는 동생네에 보내고 네마리는 집안에서 자유롭게 키우기로 했습니다. 정말 수많은 선택지가 있었지만 이 정도면 고양이도 우리도 괜찮을꺼라 생각하고 결정했습니다. 7년 가까이 같이살던 고양이 엄마아빠를 동생네 보내려니 미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하고, 또 한편으로는 동생네에 보낼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해서인지 냥줍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잘 준비하셔서 행복한 집사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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